KBO 야구이야기

8연승 이후에도 꺾이지 않는 한화, 이제는 강팀이다(feat. 최강한화, 노시환)

알콩달콩부부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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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과 손혁단장(출처 : 엑스포츠뉴스)

따스하고 희망 찬 봄 → 잔인한 봄

2023 시즌 한화는 대대적으로 외부 FA 3명(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보강하며 더 이상의 꼴찌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고
시즌초 끈끈한 야구를 선보이며 쉽게 지지않는 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운 1,2점차 패배가 되었고 뭔가 될 듯하다가도 결국에는 쓰러지며 4월 10위로 추락했고 
급기야 수베로 감독의 경질과 1선발 역할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의 부상으로 방출,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의 끝없는 부진, 결국 방출 등으로 한화이글스는 그야말로 초토화돼버린 상황이었다.

오그레디 5월 방출(출처 : 한화이글스)
최원호 감독의 미소(출처 : mydaily)

꺾이지 않기 위한 독수리의 날개짓

끝없는 부진을 모두 수베로 감독에게 떠넘기며 한화 프런트는 이제부터는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며 2군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을 감독대행이 아닌 3년 계약을 하며 1군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대체 용병으로 영입하며 선발진의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연승 중에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이 연패를 하자 여론은 손혁단장과 최원호 감독에게 따가운 시선과 원성을 보냈으며 역시나 올해도 변한 게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5월 페냐, 산체스, 문동주로 이어지는 1,2,3 선발과 정우람 강재민 박상원이 이끄는 불펜진이 안정감을 되찾으며 
타격에서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5월을 11승 2무 10패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독수리의 날갯짓이 시작되었다.

한화의 선발투수, 좌측부터 산체스, 페냐, 문동주(출처 : 한화이글스, NEWSIS)
노시환, 최재훈 등 완성되어가는 한화의 타선(출처 : 한화이글스, 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

계산이 서는 선발진과 불펜,  완성되어 가는 타순 

희망찬 5월을 보내며 5월 31일 17승 3무 27패로 여전히 순위는 하위권이었지만 6월을 기대하게 했던 한화가 6월 대반전을 선보이며 혼돈의 중위권 싸움을 만들게 되었다.
확실하게 이겨야 하는 경기는 잡아내고 지는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적절한 운영을 선보이며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게 되었다. 또한 타선에서는 노시환, 윌리엄스(오그레디 교체 용병), 채은성의 클린업 트리오이진영, 김인환이라는 강력한 1,2번 타순 구축, 최재훈을 중심으로 한 하위타순이 상대팀을 위협하며 한화는 6월에 무려 13승 1무 10패를 기록했고 7월에도 2승 1패를 보태며  32승 4무  38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승패마진 -6까지 줄이며(4월 승패마진은 -11이었다) 8위로 도약했고, 이 과정에서 한화는 18년 만에 8연승이라는 엄청난 모습을 선보이며 3위 두산과 3.5 게임차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팀별 순위그래프(출처 : KBO)

7월도 2승 1패로 시작하며 최근 10경기 9승 1패라는 엄청난 분위기를 보여주며
이제는 상대팀에게 '보약'이 아닌 까다롭고 강한 팀, 상대하기 짜증 나는 팀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네이버 TV 중계 응원방에서 한화가 이길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문장이 하나 있다.
'한화이글스는 강팀이며, 강팀에게 지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웃음을 자아냈던 이 문장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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