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구와 인생' 알콩달콩부부입니다.
드디어 롯데자이언츠가 8월 2주 차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8월을 6승 6패,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47승 51패(승률 0.480)로 7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4위 nc와 4게임, 5위 두산과 3게임 차이로
따라가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직 승률이 5할이 된 것도 아니고 8월도 겨우 승률 5할인데 뭐가 8치올(8월엔 치고 올라간다)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6, 7월의 악몽과 같은 부진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분위기 반전이 맞다고 생각해야 하고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은
1. 외국인 원투펀치(윌커슨, 반즈)의 대활약
2. 구드럼의 안정된 수비를 통한 내야 전체의 안정감
3. 한동희의 대타와 2군행으로 막혔던 혈이 뚫린 듯 폭발하는 타선
4. 견고한 필승조의 구축과 완성(김상수-구승민-최준용-김원중)
이러한 4가지 요소가 갖춰지면서 4, 5월의 뜨거웠던 롯데를 떠올리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섣부르지만
8치올, 그리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롯데가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보완할 것이 많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3가지만 보완한다면 4,5위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부터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첫째, 불펜 추격조 보완
현재 롯데는 10개 구단 중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고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필승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수-구승민-최준용-김원중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롯데팬이 볼 때도 롯데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 4인방이고 실제로 성적도 좋고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게 해주는 선수들입니다.
그렇지만 필승조를 제외하면 형편없는 투수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령 4점 차 이상을 이기고 있을 때 금방 동점을 허용하고 지고 있는 상황이면 한없이 점수를 더 주면서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언제부턴가 패전조라는 말이 사라지고 추격조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롯데의 1군 투수들은 선발과
필승조를 제외하면 냉정하게 말해서 추격조보다 패전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격조는 김도규, 최이준, 김진욱, 신정락, 심재민 등이 어떻게든 각성을 하거나 감독과 투수코치가 최대한 선수가 집중할 수 있고 편안한 환경에서 투입을 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 필승조를 아끼고 승리할 수 있게 하고 적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따라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추격조의 반등이 절실합니다.
둘째, kt, SSG 포비아 극복
롯데가 상대전적 열세인 팀은 3팀입니다.
kt상대 3승 9패
SSG상대 3승 7패
LG상대 5승 6패
여기서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LG와는 전력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엘꼴라시코라는 관계 때문
인지 거의 대등하게 싸우는 편입니다.
문제는 kt와 SSG입니다.
kt의 경우는 사실 시즌초 3승 3패로 호각세를 보이기도 했었고 당시 롯데는 상위권을, kt는 하위권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롯데의 상황이 좋았지만 어느 순간 kt가 롯데를 상대로 6연승을 했고 이후에 두 팀은 순위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또한 SSG에게는 과거 SK시절에 고전했었던 게 아직도 남아있는 듯 만나기만 하면 대등하게 싸우다가
후반에 한 끗 차이로 무너지며 어느덧 3승 7패로 벌어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kt와는 4게임 밖에 남지 않았고 SSG는 후반기 들어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kt와는 최소 2승 2패, SSG와는 4승 2패 정도 해주면서 포비아를 극복한다면 가을야구의 가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박세웅 나균안의 각성
4월 월간 MVP에 빛나는 나균안과 5,6월 팀을 이끌던 박세웅이 7월이 되면서 동반으로 무너졌고 팀순위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발되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했는데 선발 이후 나균안은 부상과 복귀 후 부진, 다시 부상을 당했고
박세웅은 볼질을 연발하고 실책에 흔들리며 불안정한 투구로 7월 초부터 현재까지 무려 5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나균안이 8월 3주 차에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시점 최고의 외인 원투펀치와
국내 3선발인 박세웅-나균안-한현희가 기본만이라도 해주거나 원래 본인의 클래스를 보여준다고 한다면
선발이 안정된 롯데의 가을야구는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Again 2017을 위하여
롯데 화이팅!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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