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구와 인생' 입니다.
장현식 이후 잠잠했던 스토브리그,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11월 22일, 롯데와 두산간의 3:2 트레이드가 시행되었다.
- 롯데에서는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
- 두산에서는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
그야말로 대형(?)트레이드가 성사가 된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의 메인은 두산 정철원과 롯데 김민석 인데
- 두산 정철원은 2022년 신인왕 출신이고,
2022년과 2023년 두산의 필승조를 맡았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이다.
- 롯데 김민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R, 3차 지명의 '제2의 이정후'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타격재능을 가진 선수이다.
그렇기에 오늘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을 때 한동안 멍했었던 것 같다.
양팀다 트레이드 불가 자원에 가까운 선수들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두산에서 정철원은 필승조 였고
롯데에서 김민석은 백업자원이긴 했지만 언제든 주전으로 키울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근데 왜 이런 트레이드가 이루어진걸까?
먼저 롯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롯데는 2024시즌 최종순위 7위에 머무르면서 2017년 이후 무려 7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즉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정말 참담한 성적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도 7위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투수와 수비의 부진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투수파트라고 할 수 있다.
분명 2024년을 시작하기 전에는 타격과 수비에서의 보완만 이루어 진다면
김태형 감독이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진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뚜겅을 열어보니 타격 부분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공표한데로 장타력을 갖춘 화끈한 야구를 보여주었는데
투수부분에서는 선발진에서 나균안이 개인사로 삐걱거리는 것을 시작으로 박세웅, 이인복, 한현희 등
선발진이 와르르 무너졌고
불펜에서는 최준용이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고
구승민이 시즌초 크게 부진하면서 신인투수인 전미르가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전미르는 혹사여파로 인해 부상 당한 이후 자취를 감췄고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 마저 기복있는 모습으로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걱정이 덜했던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졌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펜 투수와 내야 수비가 급한 롯데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망주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인다.
그리고 사실상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김태형 감독에게 FA영입을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김태형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트레이드로 수혈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두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두산은 이제 예전의 '화수분'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선수들이 FA와 트레이드, 은퇴등으로 유출,
몇년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또는 한국시리즈 진출로 인해 높은 순위에 오르면서 1차 지명에서 9번째, 10번째 선수를 지명
이러면서 '화수분'이라고 불렸던 두산도 한계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로인해 주전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그 주전들을 밀어낼 만한 유망주들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서
유망주에 대한 갈급함이 느껴지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먼저 제안을 하게되어
외야수 최고 유망주 중에 한명이라고 할 수 있는 김민석과 군필 자원의 젊은 추재현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기회를
두산이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장 급한것은 내야(허경민 이적, 김재호 은퇴 등)로 보이는데 내야 자원인 전민재를 보낸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하지만 깊숙하게 본다면
사실 표면적으로야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트레이드를 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롯데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현 단장인 박준혁 단장이 김태형 감독과 같이 2024년 초 부임하면서
이전 단장이었던 성민규 단장의 누를 지워가는 느낌이 강하다.
김민석의 경우 성민규 단장 시절 투수도 포수도 아닌 외야수를 1라운드에 지명한, 상당히 파격적인 지명이었는데
구단에서는 사실상 실패로 본 것으로 보이고
추재현의 경우에도 성민규 단장이 직접 넥센에서 2:1 트레이드를 통해서 데리고 왔는데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상무입대를 보냈고 올해 전역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트레이드 매물로만 발휘 된 셈이다.
두산 입장에서 정철원은 2022, 2023년 필승조와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2024년 부진하였고
평소 워크에식이 좋지 못한 것이 계속해서 언론에 노출 되었기 때문에
현재 저점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트레이드 카드로서는 제격인 상황이었기에
내야수 전민재를 끼워서 급하게 보내버린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양팀다 약점을 보완한 것도 있지만 약점을 치운 느낌도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면
역시나 트레이드 직후 득실을 따져보는 것이 재미중에 하나인데
이번 트레이드는 너무 상호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트레이드라서 득실을 따지기 힘들겠지만
당장은 롯데가 이득으로 보이고(정철원이 제대로 해준다면)
3년 이후에는 두산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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