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이야기

[KBO 이야기] 롯데팬이 LG의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보고 느낀점...

알콩달콩부부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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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구와 인생' 알콩달콩 부부입니다.
 

LG트윈스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제공 : 스포츠조선)

2023년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이기도 했지만

LG 트윈스가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은 날입니다.

아직 2023 시즌이 끝이 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정말 LG 선수단과 팬의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날이며 감격스러운 날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LG 선수단은

10월 4일에 있을 롯데 원정 경기를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이었고

그때 버스 안에서 우승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월 4일

7-6으로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경기가 종료된 이후 사직구장에서

LG의 원정팬들과 함께

LG의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습니다.

그 모습을 현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TV 중계를 통해서 봤는데

만감이 교차했고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첫째, 부러워서 배가 아팠고

둘째, 롯데는 이때까지 뭘 한 건지 화가 났고

셋째, 내가 왜 롯데팬이 되었는지 회상하며

후회되는 선택이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LG의 우승을 보니 배가 아프다

LG의 우승 확정 소식과

우승 세리머니를 보았을 때

사실 축하하는 마음보다

감격스러운 마음보다는

뭔가 모를 배신감과

짜증이 밀려오면서

부러움 때문에

배가 너무도 아팠습니다.

 

소위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고 있는

엘지, 롯데, 기아인데요.

 

먼저, 기아 같은 경우에는

전신인 해태타이거즈 때

워낙 잘하고 강팀이기도 했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12년 만의 한 번씩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실 기아는

잘하는 팀으로 어느 정도

인정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지 같은 경우에는

1994년 이후 우승이 없었고

롯데와 함께 2000년대 초반

암흑기를 같이 겪었고

롯데와 마찬가지로

인기는 최고이지만

성적은 좋지 못한 팀이고

동반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LG의 우승은

충격적이고 배신감으로

다가왔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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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롯데는 LG가 우승할 동안 과연 뭘 했는가? 화가 난다.

LG는 2002년 준우승을 기점으로

기나긴 암흑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간혹 가다 가을야구에 진출을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결국 2023년에는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됩니다.

 

롯데는 1999년 준우승을 기점으로

기나긴 암흑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 다시 한번 암흑기로

접어들게 되었고 2017년 가을야구를

마지막으로 2023년까지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는 팀이 됩니다.

 

LG는 긴 암흑기를 돌파하여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내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롯데는 긴 암흑기를 중간에 돌파하며

우승을 노려볼만했지만

다시 고꾸라지면서 암흑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과연 롯데는 뭘 한 걸까요??

 

 

셋째, 내가 왜 롯데팬이 되었는지? 지금은 후회하는지?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통해

롯데라는 팀에 대해서

갑자기 화가 나는 바람에

불현듯 내가 언제부터 롯데팬이 되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제공 : 롯데자이언츠)

제 기억 속에 저는 1999년

롯데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혈전을

치렀던 경기를 보고 있었고

박정태, 호세, 마해영 등

강력한 타선과 카리스마형의 선수들에 끌려

롯데를 응원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롯데의 암흑기로 인해

야구를 멀리하게 되었고

 

제리로이스터 감독(제공 : 나무위키)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고

다시 한번 'NO FEAR' 정신의

롯데 야구를 보면서 매료되었고

다시한번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다시한번 암흑기를

맞게 되면서 힘든 응원을 이어갔고

현재까지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

더군다나 롯데팬으로서의 삶은

매일매일 일희일비 하는 것을 넘어

하루에도 수십 번 후회하고

미워했다가도

다음날에는 롯데팬 하길 잘했고

즐겁게 살아가길 반복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났더라면

잘하는 팀들을 응원하며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하긴 하지만

그래도 롯데를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강팀이 될 것이고

살아생전에 한 번은 우승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도 저는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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