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 롯데 투수란?

알콩달콩부부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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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bo 정규시즌도 이제 보름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롯데자이언츠는 9월 15일 기준 7위에 위치해 있고

올해도 자력으로는 가을야구를 갈수없고 몇 승 몇 패를 하면 가능하다는 경우의 수를 잔뜩 늘어놓고

‘희망‘이라는 타이틀로 도배된 기사만 연일 올라오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 7위로 마쳤는데 올해도 7위라는 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을 생각해보면 타격과 수비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4월과 5월 1~3위를 했던 팀이 여름부터 쭉 내려와 결국 가을야구에 실패했었는데요.
그렇기에 스토브리그에서 김태형 감독을 모셔오면서 타격과 수비력이 강화되면 최소 5위, 그 이상의 순위로 2017년 이후 가을야구가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김태형 감독이 왔고 타격과 수비력이 향상되었고 특히 타격은 롯데를 최소 10년을 끌고갈만한 선수인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등이 만개하도록 믿음을 주고 만들어 냈습니다. 수비는 포수 유강남의 시즌아웃과 유격수 노진혁의 부진으로 인해 손성빈과 정보근 등의 젊은 포수진 운영과 양아들 박승욱의 유격수 기용으로 작년보다는 안정감이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투수파트였습니다.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 사실상 전력 유출이 없어보였던 투수진이었고 기존 주전들에다가 젊은 선수들 성장까지 더해진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평가되었던 롯데의 마운드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대급으로 저조한 투수진이었습니다.
좋지 못한 구위와 제구력 등 실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 및 코치진의 투수운영이 많이 아쉬운 것도 사실인데요.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 있어서 롯데 투수는 어떤 의미이고 무엇일까요??

롯데 김태형 감독(제공 : 일간스포츠)

 

김태형 감독의 다소 기묘한(?) 투수 운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고집이 셀까?', '또 저 투수가 나온다고?', '왜 저렇게 할까?', '투수가 안 좋으면 변칙적으로 써볼 수는 없을까?' 등등 무수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수파트는 정말 투수파트에 비하면 흠잡을 것이라고는 전준우의 타순 고집 정도?(시즌 초 주야장천 4번 타순, 현재도 주구장창 5번 타순)밖에 없을 정도로 잘 운영하다 보니 투수파트는 너무하다 할 정도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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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발투수의 과도한 이닝

사실 선발투수의 덕목은 6이닝 이상과 3 실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라고 할 정도로 긴 이닝소화와 적은 실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투수가 매번 컨디션이 일정할 수 없고 상대팀, 상대선수에 따라 강할 때와 약할 때가 있기 때문에 매번 긴 이닝과 적은 실점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6이닝에서 마쳐야 할 상황에서 무리하게 7이닝, 8이닝을 소화시킨다던가

실책이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많은 실점을 준 경우에도 빠르게 내리지 않고 5이닝 이상을 소화시킨다던가

새가슴이라는 이유로 많은 실점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벌을 주는 것 같이 내리지 않고 끝까지 시킨다던가 하는 등

이러한 경기가 1,2경기가 아닌 꽤 많은 경기에 이렇게 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윌커슨은 구위가 저하되었고, 반즈는 부상으로 2달 가까이 빠졌으며, 박세웅은 한화전에서 9 실점 이후 한동안 제기량을 찾지 못헀고, 나균안은 개인 사생활 등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도 과도하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여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좋지 못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2. 쓸 놈 쓸 불펜

전미르, 최준용, 구승민, 김상수, 진해수, 한현희, 김원중은 롯데의 필승조 이자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한 불펜 투수들입니다.

좋을 때나 좋지 못할 때나 팀이 이길 때나 질 때나 주야장천 쓸 놈 쓸 마인드로 선수드를 기용하다 보니

- 전미르 : 1년 차 신인투수에게 연투, 3 연투시키고 필승조까지 맡기더니 6월 이후 부상으로 현재까지 1군에 복귀 안됨

- 최준용 : 구위나 멘털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해줘야 한다면서 계속 기용했는데 결국 어깨 부상으로 수술받으면서 시즌아웃됨

                (물론 올시즌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님)

- 구승민 : 4년 연속 20 홀드 이상을 했던 필승조이기 때문에 시즌초에 부진한데도 계속 기회 주면서 팀성적도 선수성적과 멘털도 날려버림 

- 김상수 : 팀에서 투수 최고참임에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에 나서면서 결국 구위 하락

- 진해수 : 딱히 좌타자 스페셜리스트가 아닌데 팀에 좌완투수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그냥 계속 기용 

- 한현희 : 선발도 땜질했다가 선발 채워지면 롱릴리프로 했다가 필승조 부족하면 필승조 했다가 지금은 우타자 원포인트로 씀

- 김원중 : 다른 투수들에 비해 과도하게 관리를 해주고 5 연속 불질렀지만 그래도 우리 팀 마무리니까 하면서 계속 기회 주면서

                팀성적도 선수 멘털도 날려버림 

다른 팀에 비해 불펜이 많이 약한 것은 인정을 하지만 그것 또한 감독과 코치진들이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쓸 놈 쓸 해서 성적이라도 나왔다면(대표적으로 KT 이강철 감독처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장의 성적도 안 나올 뿐만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 그 이상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3. 유독 신인급 투수들에게만 엄하고 혹독한 1군 기회?

 

신인급 야수들에게는 몇 경기 타격이 안되더라도 꾸준히 라인업에 기용하면서 결국 믿음을 통해서 선수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게끔

부드럽고 좋게 대해주는데 반해서 신인급 투수들에게는 한 경기에서 한 타자 및 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거나 1 실점을 했을 때

바로 그다음 날 1군으로 내리고 1달 이후 1군에 콜업하고 다시 한 경기 기회를 주고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때는 가차 없이 2군으로 내리는 

모습과 필승조들이 계속 부진한데도 1군 라인업에만 박아놓고 기회를 주지 않는 모습, 큰 점수차이로 지고 있을 때가 아니면 기회를 주지 않는 모습들은 정말 지독하리만치 고지식하고 답답한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단점들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선발진에서는 좌완투수인 김진욱과 정현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장원준 이후 롯데의 국내 좌완선발진의 한축이 갖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고 최근 5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세웅이 드디어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음... 그리고 그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네요...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 롯데의 투수들이란?

 

잘했던 놈들은 기회줄테니까 잘해야 하고

나머지는 진짜 잘하는 모습 못 보여주면 기회 없으니까

그렇게 알아라 하는 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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