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패배의 아이콘 롯데 구승민, 더이상은 안된다

안녕하세요
'야구와 인생' 알콩달콩부부 입니다.
 

고개 떨구는 구승민(제공 : 엑스포츠뉴스)

오늘은 최근 패배의 아이콘이 된 구승민 선수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오늘 경기 요약부터 보시겠습니다. 

 

경기요약

한화와 2차전에서 모처럼만에 선취점을 뽑고 5회까지 4-1로 앞서 나갔으나
5회말 페라자에게 동점 3점홈런과

7회말 구승민이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1실점 무사만루를 남겨놓은체 강판당하고
뒤이어 올라온 김상수가 안치홍을 병살로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1점을 허용하고 더이상 추가 실점없이 막고 6-4 역전 허용
9회초 한화 마무리 박상원을 상대로 1점을 냈지만

최원호 감독의 과감한 투수교체로 인해 결국 6-5, 1점차 패배로 2승 7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양팀 선발 모두 5이닝 4실점을 하며 일찌감치 불펜이 가동되었는데요.
4-4 동점상황 이었기에 양팀은 필승조를 가동하였습니다.
- 롯데는 전미르, 구승민, 김상수
- 한화는 김범수, 주현상, 한승혁, 박상원, 이민우

 

7회에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한화 주현상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반면
롯데 구승민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였고 4타자를 상대해서 3안타 1볼넷 2실점 하였습니다.
롯데에서는 최준용이 있었지만 최준용은 벌써 6경기, 6.2이닝을 소화했기에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3.31일 이후 등판이 없었던 구승민이 올라올 수 밖에 없었고 필승조로서 당연히
막아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막지 못하면서 팀이 패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3.24 SSG를 시작으로 KIA, NC, 한화까지 4경기 연속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며
어느덧 구승민 등판시=팀패배가 되면서 벌써 4패가 되었습니다. 

 

구승민...왜 이러는걸까...

 

구승민, 뭐가 문제일까? 

2024시즌 구승민 기록

먼저 2024 시즌 구승민의 성적입니다.

 

4경기에 나와서 ERA 54.00, 2패, 1.1이닝, 2삼진, 9피안타, 1피홈런, 5볼넷, WHIP 10.50

이 숫자를 지금 제가 글을 쓰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기록입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구승민의 2년차 기록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11경기에 나와서 ERA 10.24, 2패, 29이닝, 20삼진, 46피안타, 9피홈런, 9볼넷, WHIP 1.90

 

물론 2년차에는 당시 패전처리라고 불렸던 추격조 포지션에서 부담없는 상황(많은 점수차로 이기고 있거나 지고있는 상황 등)에 등판하여 1군 경험을 쌓는 기회를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롯데의 필승조로서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어쨌든 2024시즌 구승민은 데뷔 2년차와 2019년도 이후 가장 최악의 피칭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경기 내용입니다.

2024 구승민 등판 기록

 

팀은 전부 1점차로 결국 패배하였고, 구승민은 매경기 1자책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매 경기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고 7회나 8회 등판했기 때문에 실점의 무게는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롯데의 7패 중 4패를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너져버린 구승민 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2024시즌 구승민의 볼 구종

구승민은 전형적인 2 pitch(투피치) 투수입니다.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사용하며, 주무기는 포크볼인데요. 

하지만 4경기를 등판하는 동안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1. 제구안됨

2. 구속 안나옴

3. 포크볼로 인한 폭투를 포수가 막지못함

4. 초구 볼부터 시작되는 자신감 없는 피칭

따라서 타자들은 기다려서 볼넷으로 나가거나 힘없는 직구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노려서 장타를 쳐냈습니다.

투피치 투수한테 있어서 직구의 구속과 제구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구의 경쟁력이 사라진다면 변화구의 가치는 확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쉽게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수로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주요 보직을 맡을 수가 없습니다.

 

구승민, 더 이상은 안된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구승민은 경쟁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으로 판단이 되고 

현재 8위인 롯데가 더이상은 구승민이 살아날 때까지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여유는 없는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구승민 선수를 필승조에서 제외할 뿐만 아니라 2군으로 보내고

휴식과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필승조는 전미르-최준용-김상수-김원중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태형 감독님, 하루라도 빠른 결단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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