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아의 화려했던 과거와 처참한 현재
기아타이거즈, 전신 해태타이거즈까지 포함하면 통산 한국시리즈 11회 진출과 11회 우승에서 보다시피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만하면 무조건 우승하는 엄청난 팀이었다.
그랬던 기아타이거즈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우승이후 5년동안 거둔 성적은 2018년 5위, 2019년 7위, 2020년 6위, 2021년 9위, 2022년 5위로 와일드카드 2회 진출 이외에는 줄곧 하위권에 쳐져있게 되었고 급기야 2023년 7월 3일 기준 현재 10위 삼성에 4.5게임 앞고 8위 한화에 0.5게임 뒤져있는 9위(30승1무38패, 승률0.441)에 랭크되어 있다.
2. 에이스도 해결사도 없는...기아?
4월 초 WBC를 다녀온 나성범의 장기부상과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한 김도영, 주축 타자들의 이탈과 선발진에서 잘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들(앤더슨, 메디나)의 계속되는 부진, 급기야 앤더슨을 2군으로 내리는 초강수도 있었으며, 불펜에서는 임기영, 최지민 외에는 믿을 투수가 없는 실정이다.
베이슈볼에서 언급한 것처럼 언제적 양현종, 최형우인데 아직까지 에이스와 해결사로 활약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양현종, 최형우는 상당히 잘하고 있다. 하지만 전성기 때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순 없는 현실이고 그들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와야하는데 기아의 투수진과 타선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지표에서 보듯 ERA는 3.99로 6위인데 반해 FIP는 4.18로 8위라는 것은 인플레이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수비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책 개수에서는 9위를 기록하고있다.
3. 몰락의 주범, 포수
그리고 몰락한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표는 바로 포수부문 기록들이다.
WAA(대체선수대비 수비 승리기여도)는 10위로서 처참한 기록이다. 시즌초 한승택, 주효상을 번갈아가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씌웠는데 두 선수 모두 제대로 주전을 해본적이 없고 백업으로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포수 영입 없이 둘을 기용하였고 수비에서도 형편없었지만 타격은 1할대 타율과 말도안되는 출루율, OPS를 기록하며 주전포수 자리를 신범수에게 내주었는데 신범수도 아직 성장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정말 대책이 안서는 상황이다.
폭투는 전체 3위이고 포일은 단독1위이다. 엄청나게 갯수가 차이나는 것은 아니지만 폭투와 포일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상당한 데미지로 작용되는 요소이고 한번에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불의의 사고(?), 잘못(?)을 일으킨 장정석 전 단장 덕분에 당시 밑지는 트레이드(2022년 기아는 김태진+10억+2라운드 신인지명권 ↔ 키움 박동원)였으나 결국 2022년 5위로 와일드카드 진출에 성공하고 기아의 포수 수난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2023년 FA협상과정에서 장단장의 박동원 뒷돈 요구로 인해 장단장은 사퇴하고 박동원은 FA를 통해 LG로 팀을 옮기게 되었고 현재 wRC+ 154로 5위를 기록할 정도의 어마무시한 타격을 보여주며 LG를 1위로 이끌고 있다.
WAR와 WPA는 처참할 정도로 팀에 해결사가 그만큼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2022년 이후 기아는 무조건 주전 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기아는 들은체도 하지않고
FA와 트레이드에서 포수 영입을 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는 현재 9위라는 참담한 순위로 나타나고 있다.
4. 앞으로 기아가 반등 하려면?
그래서 앞으로의 기아는 크게 3가지를 기대하고 변화한다면 반등할 것 이라고 생각하는데
첫째, 타선의 짜임새와 힘이 강하고 타선에서 나성범과 김도영의 복귀로 좋은 화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둘째, 외국인 투수의 교체가 시급하다. 특히 메디나는 무조건 교체해야하며 향후 기회가 된다면 앤더슨도 교체하여 선발진의 안정을 더해준다면 외국인 1,2선발과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의 5선발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늦긴했지만 언제라도 주전급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트레이드를 해온다면 투수진과 수비에서의 안정감 타선의 완성까지 이루어 질 수 있어 포수의 영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0위 삼성에 비하면 사실 3위 NC와 5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고, 이제 시즌 절반가량을 소화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는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타이거즈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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