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이야기

[kt 이야기] 언제부턴가 욕받이가 된 강백호, 복귀이후 승리인터뷰가 짠했던 이유(feat. 멘탈잡기, 고난과 역경, 성숙)

알콩달콩부부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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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강백호(제공 : KT wiz)

강백호

2018년 2차 1라운드로
신생팀 KT wiz에 지명되어
2018년 데뷔하자마자
'강백호'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활약을 펼쳐왔다.
'고졸신인 최다홈런'
'고졸신인 최초 3 연타석 홈런'
등의 기록을 세우면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10년대
돋보이는 타자가 별로 없던 상황에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가 등장하며
이정후 vs 강백호 구도를 이루며
KBO흥행을 주도했고
2021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했던 강백호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장면으로 인해
강백호에 대해 좋지못한 시선이 있었다.
2019 시즌에 롯데와 KT의 경기였고
롯데 투수 김원중과 강백호의 대결에서
강백호가 파울을 치면서 고함을 치고
발로 흙을 차면서 아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투수인 김원중도 어이가 없다는 듯
강백호를 노려다 봤고 얼굴도 
시뻘게졌었는데
그런 장면이 당시에는
싹수없는 태도로 보였고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강백호라는 선수를
좋지 못한 시선으로 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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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코올림픽 야구대표팀 강백호(제공 : OTAB, KBS)

2021년 욕받이의 시작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8회 초 6-10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게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중계방송 카메라가
한국대표팀 더그아웃을 보여주었는데
강백호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질겅질겅 씹었고
이를 박찬호 해설위원이 매우 화가 난 목소리로
"저런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미친 듯이 파이팅 하고 끝까지 해야 한다"는
멘트를 하였고
결국 대표팀은 패배했고
동메달 획득에도 실패하며

강백호에게 비난의 화살이 퍼부었었다.

2023 WBC 야구대표팀 강백호가 2루에서 아웃되고있다(제공 : 연합뉴스)

2023년 연이어 욕받이

1차전 호주전이었고
대표팀이 무조건 승리해야 했던 경기였다.
대표팀에서 그나마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강백호였고
내심 도쿄올림픽에서의 안 좋게 보였던 이미지를
회복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7회 초 5:4로 호주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백호는 멋지게 2루타를 쳤고
가라앉아있던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고
그 틈을 호주 2루수가 놓치지 않고 태그 하였고
아웃선언,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최종적으로
아웃처리 되면서 국제대회 사상 초유의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며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중요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망쳤고
결국 패배와 WBC 1라운드 탈락하며
다시 한번 강백호는 비난의 중심에 섰고
완전한 국대 욕받이가 되었다.

강백호 아리랑볼 송구 논란(제공 : mydaily)

'강백호 죽이기' 사태

이후 결정적으로 강백호의 멘털이
부서진 사건이 발생하는데
23 시즌 5월 18일 LG전에서 강백호가 우익수로 출전했는데
무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고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를 할까 말까 하다가
2루수에게 거의 연습 때 토스하는 수준의
아리랑볼(?)을 던지면서
이틈을 놓치지 않고 2루 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으로 이어졌고 팀은 최종적으로 5:9로
역전패를 당하게 되었다.
 
그냥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노아웃 1,3루로 경기가 진행될 수 있었는데
1 실점하고 노아웃 1루가 되면서
분위기가 LG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 종료 후 각종 언론에서는 
강백호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한 기사로 도배되었고
2023 WBC와 2020 도쿄올림픽 논란까지 꺼냈고
심지어 어떤 기자는 강백호는 언론과 친하지 않고
기자들과 사이가 나빠서 이렇게 공격당한다는 식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소위
'강백호 죽이기' 사태가 발생하였고
결국 강백호는 사과문까지 발표하게 되었다.
 

강백호가 타격자세를 취하고있다(제공 : KT wiz)
강백호의 생일을 축하하는 버스 광고판(제공 : KT wiz)

단단하고 성숙해진 강백호로 돌아오다

그 이후 강백호는
몸살과 멘털 등의 문제로
6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1달여간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7월 11일이 되어서야 
복귀하게 되었다.
 
복귀한 모습은 충격이었다.
몸과 얼굴이 야위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을 많이 뺀듯한 모습이었고
실제로 10kg 이상 체중감량 한 상태였다.
그리고 12일 KT와 삼성의 경기에서
강백호는 2회 초 0-0의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연승에 기여하며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강백호는 인터뷰 내내 
수훈선수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최근 몸과
마음이 힘든 상태였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고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그간 부진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하고
이런 고난의 시간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고
너무 많은 팬들께서 응원과 걱정을 해주셔서
앞으로 더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를 보는 순간
강백호라는 어린 선수가 얼마나 크게
상처받고 힘들었으면
이렇게 겸손하고 팬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정신개조가 되었는지 느껴졌고
그런 모습이 너무도 짠했고
나도 절대 선수를 비난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정도로 슬프고 느끼는 것이 많았던 모습이었다.
 

강백호 선수는 KBO를 이끌어가야 할 대표적인
선수이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보여줘야 하는 선수이다.
더이상의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로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중 1명으로
성장해 나가길 응원해본다.
강백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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